온종일 초등학교 체제 정립 및 운영 방안 연구 

 이 연구는 온종일 초등학교의 체제 정립 및 운영 모델을 제안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추진되었다. 이를 위해 온종일 초등학교 체제의 타당성 검토(필요성, 해외사례, 요구도 조사), 온종일 초등학교 운영을 위한 제도적 검토(조직·법률 및 재정적 검토), 온종일 초등학교 모델과 운영 방안의 검토(방과후 센터 구성 및 역할, 학교 내 운영의 실제 등)의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온종일 초등학교의 운영 방안을 탐색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온종일 초등학교 정책에 관한 문헌 및 선행연구, 해외 사례, 통계자료를 분석하였으며, 온종일 초등학교 체제에 대한 요구도를 분석하기 위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학교의 교원(교장, 교감, 담당교사 등) 616명, 학부모 8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온종일 초등학교 정책에 대한 의견 수렴 및 정책 시행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탐색하기 위해 교원, 학부모, 정책이해 관계자(교육청 관계자, 방과후학교 운영기관 등)를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교육청과 학교 및 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 가능성 및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탐색하기 위해 지역과 연계한 방과후 교실, 마을돌봄 실천 우수사례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사례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온종일 초등학교의 운영 모델을 요약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온종일 초등학교 운영 모델을 고안하기 위해서는 다양성, 전문성, 연계성, 안전성의 네 가지 원리가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온종일 초등학교 체제의 운영방향은 첫째, 온종일 초등학교 체제는 학생들의 교육적 성장을 위해 시행되어야 하며, 모든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온종일 초등학교는 정규수업의 확장이 아니라 새로운 교육과 쉼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로 제공되어야 한다. 셋째, 온종일 초등학교는 의무적으로 시행되기보다 학교나 지역적 특색에 맞게 선택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넷째, 온종일 초등학교는 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 지역공동체의 힘으로 달성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운영원리와 운영방향을 토대로 온종일 초등학교 운영 모델을 ´방과후 센터 운영 모델´과 ´학교 책임운영 모델´의 두 가지로 제안하였다.

  방과후 센터 운영 모델은 기존의 초등학교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지자체(시·군·구청) 또는 교육지원청이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에서는 센터에 운영인력이 배치되어 있고 여러 학교를 한 센터가 담당하게 됨에 따라 강사의 채용과정의 전문성과 강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보다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이 모델은 학교장 및 교직원들에게 온종일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과 부담이 없어서 이에 대한 저항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러나 지자체(시·군·구청)가 운영하는 경우에는 기존의 학교 행정제도와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과 신중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책임운영 모델은 온종일 돌봄과 방과후 학교 운영을 학교 내에서 책임지고 관리하도록 하되, 방과후 학교 관리를 위해 별도의 조직과 인력을 확보하여 운영하는 모델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온종일 돌봄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별도의 ´방과후 책임자(교감급)´와 담당 교직원 정원을 별도로 지정하여 인사발령하고 방과후 프로그램만을 전담하도록 한다. 이 모델은 초등학교에서 온종일 프로그램의 운영과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학교가 책임지도록 함으로써 방과후 학교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조직과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기 때문에 기존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의 차별성과 성과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온종일 초등학교의 운영에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전개를 위해, 온종일 초등학교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운영을 학교주도형, 학생주도형, 혼합형의 세 가지로 분류하여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